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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 소소한 일상

수박

공방 뒤 30평 남짓 텃밭에 뭘 심을까 고민하다 수박을 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박 모종이 좋지 않아서 뿌리 내리길 기다리느라 5월 말이 다 되어서 심었습니다.

 

수박은 청운 산속에 살 때 한 번 심어보고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그해 여름 엄청난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 모든 걸 쓸어가버리는 바람에 머리통만한 수박이 떠내려 가는 것을 쳐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가 너무 안오고 태양 빛은 너무 뜨거워 몇 개는 타죽어 버린 탓에 부지런히 물을 줘야 했습니다.
4주쯤 지나면서 부터는 어찌나 무섭게 자라는 지 매일 순을 잘라줘야 했고 15마디 넘어서 달린 암꽃에 숫꽃을 따다가 부지런히 수정시켰더니 어느덧 수박들이 내 주먹만한 크기로 자랐습니다. 

 

청운은 어제부터 수박 축제인데 내 텃밭 수박은 아직 한달은 더 있어야 할듯합니다.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나인데 흙만지도 노는게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주엔 추비도 하고 부지런히 순도 잘라주고..
그러다보면 맛있게 익은 수박을 만날 수 있겠지..
그나저나 수박 받침 사다 깔아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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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는목수

#목수의기록

#파더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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