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맞춤이란 못이나 나사못을 쓰지 않고 홈이나 구멍, 턱을 만들어 목재끼리 서로 끼워 맞추는 것을 말하며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 목가구 제작 기법입니다. 짜맞춤 기법으로 제작하면 온, 습도에 의한 목재의 수축팽창, 뒤틀리거나 터짐에 대응할 수 있고 견고하며 튼튼하게 목가구 및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공구를 이용해 목재를 다듬고 깎아 제작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가구들처럼 빨리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다듬고 깎는 정성과 노력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세상에 하나 뿐인 좋은 목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톱, 끌, 대패의 기본 수공구부터 측정공구, 마킹공구 등 다양한 공구의 사용 및 관리 방법을 훈련하고 안전한 목공기계 사용과 관리, 응용 등의 학습을 통해 기획부터 설계, 도면, 제작, 마감, 완성까지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숙지하여 목가구 및 목공예품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짜맞춤 목공 교육의 목표입니다.
인체에 유해한 재료가 아닌 건강한 원목, 검증된 접착제, 천연 원료의 마감재 사용을 추구하고 대량 생산되는 가구들처럼 나사못이나 타카핀으로 뚝딱 만드는 교육은 하지 않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을 자란 목재를 벌목하여 다시 수년간 건조해야만 좋은 목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재가 됩니다.
欲 速 不 達
(하고자 할 욕, 빠를 속, 아니 불, 미칠 달)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마음이 조급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욕속은 빨리 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은 천근처럼 늘어지고 행동은 빨라야만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논어》-공자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 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실을 바늘귀에 매지 않고 중간쯤에 매어 쓸 수는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빨리 하고자 욕심을 내다가는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나무를 만지는...
목가구를 만드는...
목수가 마음속에 항상 새겨야 할 말입니다.
